브라스: 버밍엄(Brass: Birmingham) 후기 – 역시 1위 게임은 다르다.
브라스: 버밍엄 소개
브라스: 버밍엄은 마틴 월라스(Martin Wallace)가 디자인한 보드게임으로, 18세기 산업 혁명 시대의 영국을 배경으로 한다.
플레이어는 석탄, 철, 맥주 같은 자원을 생산하고, 운하와 철도 네트워크를 확장하며, 경제적 패권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한다.
이 게임은 전작 브라스: 랭커셔의 후속작이자 개선판으로, 더 풍성한 선택지와 세밀한 전략을 요구하는 명작으로 평가받는다.
(현재 보드게임 긱 랭킹 1위에 빛나는 게임이다.)
플레이 인원은 2~4명이며, 플레이 타임은 2~3시간 정도 소요된다. 긱 웨이트는 3.87로 상급 난이도 게임이다.
게임 세팅
브라스 버밍엄은 여러 개의 지역으로 나뉘어져있다. 각 지역은 플레이어 수에 따라 해당 지역 카드 및 항구 상인 타일을 사용할 수 있어서, 세팅할 때 플레이어 수에 따라 카드와 타일을 빼야하는 번거로움이 존재한다. 또한 번거로움은 여기서 끝이 아닌데, 개인판에 올릴 산업 타일 개수가 많다는 점이다.
하지만 한번 버밍엄에 맛을 들였다면 이러한 세팅의 시간도 즐거움이 된다.
항구 상인의 위치에 따라서 지역의 밸런스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세팅하면서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 대략적인 고민을 할 수 있다.
게임 시스템 소개
1. 카드 기반 게임
브라스 버밍엄은 카드를 기반으로 액션하는 게임이다.
매 턴 들어온 카드에 따라서 나의 플레이 방향성이 달라지게 된다. (정보 액션을 통해 조커 카드를 수급할 수 있지만 사실 아깝긴 하다.)
따라서 카드 운빨 게임이라는 점은 조금 아쉬운 부분이긴 하다.
2. 하나의 카드, 여러 개의 선택지
앞서 이야기 했듯 카드 기반 게임이고, 액션을 위해서는 카드를 사용해야 한다. 그러나 카드가 곧 운명을 결정짓지는 않는다.
다양한 액션 중 특정 카드를 필요한 액션은 2가지 요소 밖에 없고(산업 타일 건설시), 충분히 다른 카드들을 통해서 우회해서 액션할 수 있는 방법이 마련되어 있다. (물론 초심자는 어려울 수 있다.)
또한 게임 산업타일 밸런스가 균형되어 어떤 산업 테크를 타도 괜찮게 진행할 수 있다는 점으로 카드 때문에 졌다는 오명은 적다.
3. 공용 시장
모든 자원은 공용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이 때문에 수요와 공급이라는 경제적 원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내가 특정 자원을 비싸게 샀다면, 다른 사람은 그만큼 비싸게 팔 수 있다. 매 라운드 공용 시장에 대한 눈치싸움이 재밌게 벌어진다.
4. 네트워크
브라스 버밍엄의 가장 큰 줄기를 담당하는 요소로, 자원 사용 및 생산, 판매, 항구 상인 이용 등 나의 네트워크 뿐만 아니라 모두의 네트워크를 하나의 줄기로 사용 가능하다.
또한 다른 사람이 비싸게 건물을 지어도, 다른 사람이 네트워크를 건설하면 가만히 앉아서 점수를 획득해갈 수 있다.
이러한 네트워크 요소가 브라스 버밍엄 만의 특색 있는 게임성을 보여준다.
총평
산업 시대의 패자가 되기 위해 매 라운드 다른 플레이어의 행동을 예측하고, 자원을 계산하며, 내가 보유 중인 카드와 상대방이 사용한 카드 등을 계산하며 전체적인 판도를 만들어가나는 맛이 아주 좋은 훌륭한 게임이다.
누군가는 이러한 점이 너무 과하다고 이야기하지만, 나의 계산대로 게임이 진행되어 갈 때의 그 맛은 여타 다른 게임과는 다른 묘미를 느끼게 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