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문용 보드게임 추천 리스트
들어가며
보드게임에 취미를 갖은 후 300~400종의 게임을 플레이 해보았다.
현재는 룰 마스터(게임하는 방법 설명해주는 사람)를 주로하면서 활동하고 있는데, 주변 분들에게서 쉽고 재밌는 게임을 추천해달라고 많이 이야기하셔서 정리할겸, 입문용 보드게임 추천 리스트를 작성하게 되었다.
게임 선택의 기준
1. 이쁨
게임에 입문하는 사람들에게는 시선을 끌만한 요소가 반드시 필요하다.
아무리 게임성이 좋다고 해도 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으면 플레이 자체가 어렵기 때문이다.
2. 도파민
어릴 적 부르마불을 하면 즐거웠던 이유가 뭘까?
주사위와 카드 등에서 나오는 랜덤 요소의 "도파민"이었다고 생각한다. (랜덤에 기반한 계획 달성 또한 도파민 터진다.)
뉴욕에 호텔 2개 지어놨더니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다 걸려주고, 반대로 지뢰밭을 피해 한번에 탈출하는 그 도파민의 맛..
입문자들에게는 그 도파민 요소가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3. 게임성
도파민에 취해 게임성을 잃으면 안된다. 결국 도파민을 터트려 주는건 게임 시스템 내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추천 입문용 보드게임
1. 스플렌더
내가 보드게임에 입문하게 된 첫 게임이다.
보석상이 되어서 보석을 개발하고, 귀족들에게 납품하면서 가장 부를 축적하면 승리하는 게임이다.
주요 자원이 칩으로 되어 있어서 손맛이 좋고, 카드 디자인도 이쁘게 되어서 좋다.
입문자도 쉽게 할만한 게임성으로 입문자에게 강력히 추천한다.
보드게임 전문 커뮤니티에서도 평점이 좋다. (7.4 / 10.0)
스플렌더 소개 및 잘하는 방법은 요기 👇
[꿀잼 리뷰] 스플렌더 보드게임 소개 및 전략 팁
소개2014년에 출시된 스플렌더는 보드게이머가 아닌 사람들에게도 유명한 보드게임이다. (2015년 판매량 1위!)스플렌더는 세팅이 간단하고, 룰이 쉬워서 보드게임 카페에 방문한 초보자들도 쉽게
spacedeveloper.tistory.com
2. 캐스캐디아
캐스캐디아 연안의 동물들이 서식할 생태계를 만들고 동물을 배치하면서 점수를 얻는 게임이다.
이해하기 쉬운 직관적인 룰과 게임이 끝났을 때 만들어진 생태계를 보면 굉장히 만족스러운 게임이 될 것이다.
스플렌더로 입문했고, 캐스캐디아를 통해서 보드게임에 빠져들었다.
지인들에게 입문용으로 항상 추천하는 게임이다.
보드게임 전문 사이트에서도 굉장히 높은 점수(7.9/10.0)와 패밀리 랭킹(가족과 함께 즐길만한 게임 랭킹, 8위)을 가진 게임이다.
3. 하모니즈
캐스캐디아와 비슷하게 생태계를 꾸미고, 동물들을 배치하면서 점수를 얻는 게임이다.
게임 이름 "하모니즈" 답게 조화롭게 만들면 더 높은 점수를 얻도록 되어있어서, 게임이 끝났을 때 캐스캐디아와는 다른 아기자기하고 이쁜 게임을 볼 수 있다.
캐스캐디아보다 더 이쁘다고 생각되어, 여성분들에게 많이 추천한다.
역시나 높은 게임성(8.0/10.0)과 패밀리 랭킹(12위)을 가지고 있는 게임이다.
4. 아줄
포르투갈의 타일 장식공이 되어 궁전을 아름답게 꾸미는 게임이다. (아줄은 포르투갈의 타일 양식 "아줄레주"에서 파생되었다.)
무게감 있는 이쁜 타일들을 장식하면 게임에 빠져들게 될 것이다.
위의 다른 게임들에서는 없는 벌점 시스템이 있어서 폭탄 돌리기를 하다 "쾅" 하고 터지는 맛이 있는 게임이다.
입문자들에게 항상 추천하는 게임 중 하나이다.
역시나 보드게임 커뮤니티에서 검증된 게임이다. 평점(7.7/10.0)와 패밀리 랭킹(14위)를 가지고 있다.
5. 사그라다
앞서 포르투갈 타일 장식공이 되었다면, 이번에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 장인이 되어보자!
사그라다는 스테인드 글라스 장인이 되어 창문을 아름답게 꾸미는 게임으로, 추천해준 게임 중 처음으로 주사위를 사용하는 게임으로, 도파민이 터질 수 있는 게임이다! (혹은 내 속이 터질수도!)
게임이 끝났을때 아름답게 장식된 개인 스테인드글라스를 보면 만족도가 높을 것이다.
앞선 게임들에 비해 평점(7.5/10.0)과 패밀리 랭킹(45위)가 아쉽지만, 이쁜 게임으로 인해 추천하는 게임 중 하나이다.
마치며
만약 위에 추천해준 게임 중에서 꼭 하나 고르라고 한다면 나는 "캐스캐디아"를 고를 것이다.
하모니즈와 비슷한 게임이지만, 더 높은 자유도를 가지고 있어서 초보자가 실수해도 만회할 기회가 있다.
입문용 게임은 승리보다는 다 함께 즐거운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나는 캐스캐디아를 고른다.
이 외에도 더 많은 게임들이 있지만, 아쉽게도 못생겨서 탈락한 "카르카손" 과 같은 게임이 있고, 이쁘지만 너무 어려워서 제외한 "캘리코", "커피 러시" 등의 게임도 기회가 되면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더 많은 사람들이 보드게임에 입문하였으면 희망하며 글을 마친다.
